청소년기에 영어 공부는 참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것들은 그래도 한글로 되어 있으니 나중에라도 참고서를 보면 이해
가 됐는데, 영어는 물어 볼 사람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ㅠㅜ 물론, 선생님도 있었고, 형, 누나에게 물어보면 되겠지만, 그
러는 것도 한두 번이지 오늘날로 치면, 발음하는 파닉스를 배울 곳도 없고, 뭐 그다지 선생님들도 책으로 배운 영어였기에 발음
이 맞을리도 없고, 바닥부터 하나하나 이해해야 하는 과정이 어린 나에게는 참 힘든 시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충격적인 것이 오늘의 주제인 Heaven이었습니다. 아니 하늘은 Sky인데, 또 다른 하늘이 등장하다니요... 단어
장에 Heaven이 하늘이라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럼 sky는?" 이였습니다. "영어에는 하늘을 부르는 단어가 두
개가 있다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끝내 그 의문이 풀리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영영 사전을 읽어야 한다 하길래 단어 하나를 찾으면 그 설명하는 단어 10이상을 찾아야 하는 이 고약한 공부 방법에서 한
가지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Sky
The sky was painted with shades of orange and pink as the sun began to set.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은 오렌지색과 핑크색으로 물들었습니다.
A flock of birds flew across the clear blue sky.
맑고 푸른 하늘에 새떼가 날아다녔습니다.
Heaven
The stars in the night sky make me wonder about the mysteries of heaven.
밤하늘의 별은 내게 하늘의 신비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어 줍니다.
Many people believe that when they die, they will go to heaven.
많은 사람들은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Heaven의 뜻이 그냥 하늘이 아니라, 천국이라는, 아니 '하늘나라'라는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별거 아닌 것이었지만,
어린 저로써는 숨겨둔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말에는 하나의 단어만 사용하는데, 영미권에서는 구분해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Tree"와 "wood"가 있습니다.
"Tree"는 쉽게 말하자면, 살아있는 나무를 말합니다. 반면 "wood"는 주로 나무로 만든 재료들을 말할 때 사용됩니다. 건축
재료, 가구 등을 만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단어가 나뉘게 된 배경에는 중세 유럽사회에서 희귀하고 비싼 나무를 사용
하며 일반 살아있는 나무와 다르다고 표현하기 위해서 탄생한 단어라고 보면 됩니다.
Tree
I like to sit under the tree and read my book.
나는 나무아래 앉아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The tree in my backyard is starting to bloom with pink flowers.
뒤뜰에 있는 나무에 분홍빛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lumber"라는 단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왜냐하면 이 단어도 나무 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wood와 아주 친한 녀석입니다. lumber는 일단 가공된 나무입니다. 그럼 wood와 비슷하지 않나요? 네 비슷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wood는 나무 자체를 이야기하고, lumber는 나무를 자르고 판자를 만든 후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Lumber는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단어이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에서는 Timber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Wood
테이블은 아름답고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cf. 근대에 들어서 Timber라는 단어는 더욱 확장해서 나무목재에서 머무르지 않고 주로 산림자원 관리와 관련된 법과 규제
를 포함한 목재 산업을 의미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역시, 단어는 계속해서 변화되고 확장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
지 않아도 지구처럼 아주 서서히 변화되는 것 같습니다.
Lumber
Ti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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