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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소고기를 소라 부르지 못하니, 차라리 'Beef'라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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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에서는 한단어인데, 영어에서는 세분화해서 말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살아있는 나무를 tree, 가공한 나무를 wood라고 말씀드린 것을 생각한다면, 이 단어 이외에도 이런 비슷한 류의 단어가 있으리라고 짐작을 하셨을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어느때 젊은 청년인 유도령은 양반이였기에 양반에 걸맞는 교양과 선비다운 면모를 보이려고 두손을 뒤로하고 걸음은 팔자 걸음을 하며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빗방울이 똑 하고 떨어지더니 점자 굵어진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양반은 뛰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그냥 맞으며 허허 실실 물에 빠진 쥐처럼 보일지라도 사대부의 면모를 놓지 아니하고 가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갔다는 썰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 귀족들도 중세 때에는 이런저런 잡다한 예절때문에 신경을 쓰던 시절입니다. 식사할때 가급적 입 주변에 음식물이 묻지 않아야하고, 빵가루를 흘리는 것도 조심해야 했습니다.(중세 문학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런 장면들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지민들이 먹는 것과는 좀 차별을 둬야하는데, 마땅한 구별점을 찾지 못하다가 마침내 찾은것이 있으니 이름을 달리 부르면 왠지 멋지고, 귀족의 품위가 살아 날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단어가 바로 '소고기, 돼지고기' 입니다.

 

어려서 경양식집에 가는 것이 최고로 멋져 보였습니다. 그중 '비프카츠, 돈카츠'를 앞에두고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있으면 서양에 와 있는듯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비프카츠, 비프스테이크는 소고기로 만든 것이라고 하던데, 그냥 그 요리가 고유명사인줄 알았습니다. ㅠㅜ

 

알고보니 중세시대에 나온 귀족들의 언어가 바로 소고기, 돼지고기 였던것이였습니다. 이는 살아있는 소와 돼지랑 다르게 불렸던 것이였습니다. 현대에 넘어오면서 귀족의 문화를 동경하던 서민들이 너도나도 차용하여 사용하다보니 지금은 살아있는 동물들과 가공해서 먹는 고기들로 나뉘어 불리게 되었습니다.

 

 

 

Cow(소)  - Beef(소고기)

 

Cow

The cow was grazing in the field, chewing on the grass.

그 소는 들판에서 목초를 먹으며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The farmer fed the cow some hay before milking it.

농부는 젖소에게 젖을 짜기 전 약간의 건초를 먹였습니다.

 

Beef

I ordered a medium-rare beef steak at the restaurant.

레스토랑에서 미디엄 레어의 비프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The beef in this stew is so tender and flavorful.

이 스튜의 쇠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Pig (돼지) - Pork (돼지고기)

 

Pig

 

The pig was rolling around in the mud, enjoying its bath.

돼지는 진흙탕에서 뒹굴며 목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The farmer raised pigs and sold them at the market.

농부는 돼지를 길러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Pork

 

I bought some pork chops at the grocery store to make for dinner tonight.

나는 오늘 저녁에 사용하려고 식료품점에서 돼지 갈비를 구입했습니다.

 

The chef seasoned the pork with a special blend of spices before roasting it in the oven.

요리사는 왜지고기를 오븐에 굽기전 특별한 양념으로 양념했습니다.

 

Sheep (양) - Mutton (양고기)

 

Sheep

 

The sheep were grazing on the hillside, enjoying the sunny day.

그 양들은 화창한 날을 즐기며 언덕에서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The farmer sheared the sheep to collect their wool.

그 농부는 양털을 모으기 위해 양털을 깍았습니다.

 

Mutton

 

I tried mutton for the first time at a local restaurant and it was delicious.

양고기를 동네 식당에서 먹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cf. 우리는 맛보다, 먹어보다 하면 eat나 have가 떠오를 수 있는데,

"한번 먹어봐? 할때 쓰기 좋은 단어가 "try"라는걸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Mutton is a common ingredient in many traditional dishes in some cultures.

양고기는 일부 문화권에서 많은 전통 요기의 일반적인 재료입니다.

 

Deer (사슴) - Venison (사슴고기)

 

Deer

 

The deer gracefully leaped over the fence and disappeared into the woods.

그 사슴은 담장을 우아하게 뛰어넘어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We saw a herd of deer in the field while on our hike.

우리가 하이킹 하는 동안에 들판에서 사슴떼를 보았습니다.

 

Venison

 

I ordered the venison stew at the restaurant, and it was a hearty and delicious meal.

나는 식당에서 사슴 고기 스튜를 주문했는데, 푸짐하고 맜있는 식사였습니다.

My friend gave me some venison jerky that he made from the deer he hunted.

내 친구는 자기가 사냥한 사슴으로 육포를 만들어 나에게 주었습니다.

 


 

 

 

cf.  아래의 예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넣게 되었습니다. 먹는닭과 생닭의 구별이 있는건 아니나, 먹을 닭류 정도인 '가금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날개달린 먹는 가축이라곤 닭과 오리 정도밖에 없지만, 외국엔 별의별 먹을 날짐승 고기가 있습니다. 심지어 비둘기, 메추리, 칠면조, 박쥐 등등 상상을 초월할 먹을것들이 있습니다.

 

Chicken (닭) - Poultry (가금류:집에서 기르는 날짐슴 혹은 날짐승 고기)

 

Chicken

 

The chickens in the coop were clucking and pecking at the ground.

닭장 안의 닭들이 꽥꽥 거리며 땅을 쪼고 있었습니다.

We grilled some chicken for our family barbecue.

우리는 가족의 바베큐 파티를 위해 닭고기를 구웠습니다.

 

Poultry

 

The supermarket sells a variety of poultry, including chicken, turkey, and duck.

슈퍼마켓에서는 닭고기, 칠면조, 오리 등 다양한 가금류를 판매합니다.

Poultry farming is an important industry in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가금류 사육은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중요한 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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